심혈관 조영술은 막힌 심장 동맥을 뚫어주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원인을 알아보기위해 행해지는 시술입니다. 이 시술은 카테터라고 하는 속이 비고 얇지만 강한 튜브를 심장혈관에 넣고 조영제를 넣어서 막힌 동맥이 있는지 검진 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검사의 용도로 쓰이지만 심혈관이 막힌 경우라면 이 카테터 안에 심혈관을 열 수 있는 작은 풍선이나 스텐트 등을 넣어서 혈관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 안에 있는 4개의 심방 내의 혈액의 산소포화도를 테스트하거나 각 심방을 연결해 주는 판막이 건강상태나 혈관 내의 혈전 등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하는 검사가 아니고 심장 통증이나 다른 심장과 관련된 질환이 있을 때 검진이나 치료용으로 주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심혈관 조영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을 해야하는 경우, 그리고 조영술의 부작용
심혈관 조영술은 단순히 조영제를 넣고 동맥 혈관을 보는 검사가 될 수도 있지만 만약 혈관 문제를 찾았다면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한 시술입니다. 심혈관 조영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슴통증 또는 협심증, 심장 판막이나 다른 심장과 관련된 문제, 관상동맥질환, 선천성 심장병, 심부전이나 관상동맥 미세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을 하기 위해서는 손목이나 사타구니를 지나는 동맥 혈관을 뚫어서 카테터를 삽입하게 되는데 동맥은 정맥보다 혈압이 높기 때문에 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혈전이나 심장마비, 협심증이나 조영제로 인한 신장 손상이나 알러지 반응, 그리고 혈전이나 그로 인한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 전 준비사항
심혈관 조영술 검사로 인한 합병증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술 당일이나 적어도 시술 전 4주 이내에 혈색소, 혈소판을 비롯한 전해질과 크레아티닌 등의 혈액검사를 받으시게 됩니다. 또한 검사 전 최소 6시간 동안 금식 하셔야 합니다. 현재 드시는 약이 있다면 꼭 의료진에게 말씀해 주시고 혈압약을 검사 당일날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의사와 상의 하시기 바랍니다. 금식 때문에 올 수 있는 저혈당 증세를 막기위해 드시는 당뇨약이 있으시다면 이것 또한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의 유무를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와파린 같은 혈액 희석제나 혈전 용해제를 드시고 있으시다면 출혈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사가 시술 전에 일시적으로 약을 중단할 수 있으니 미리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시술 전 INR 이라는 피검사를 받으시게 됩니다. 이 검사는 피가 얼마나 묽어져 있는지 보는 검사인데요, 수치가 2.2 이하가 되면 사타구니에 있는 동맥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1.8 미만인 경우에는 손목에 있는 동맥을 이용해 검사가 가능합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시술 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시술 전에 방광을 비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손목이 아닌 사타구니를 통해 동맥에 접근했다면 시술 후 3시간 정도 다리를 굽히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변을 보시기 어려우실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에서도 화장실을 쓰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엑스레이를 연속적으로 쏘아줄 수 있는 특별한 기계가 있는 방에서 행해집니다. 이 방을 조영실이라고 하는데 이 곳에는 혈압, 호흡 수, 산소 포화도, 심전도 등의 활력 징후를 모니터할 수 있는 기계들 또한 있습니다. 정맥을 통해 수면마취 약을 주사하게 되는데 이 약은 몸을 편안하게 하고 졸리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시술 중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개인에 따라 편안하게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약간 졸린 상태가 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 깨어나는 기면상태를 유지하시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이유는 심혈관 조영술 시 있을 수 있는 가슴통증이나 다른 불편감들을 찾아내고 완화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검사 시,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숨을 크게 쉬거나 멈추거나 또는 기침을 하도록 유도할 때 의사의 지시를 따르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심혈관 조영술로 할 수 있는 시술 들에는 동맥 조영술, 심방세동 카테터 절제술, 우심장 심도자술, 풍선 혈관 성형술, 풍선 판막 성형술, 판막 대치술, 심장 생검 등이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말 그대로 관상동맥에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조영제를 주사해서 엑스레이를 찍는 시술입니다. 만약 이 때 심혈관에 막힌 부분이 발견된다면 풍선 혈관 성형술로 막혀있는 혈관을 열어주고 그 곳에 스텐트라는 금속을 넣어 심장혈관이 더 작아지지 않도록 하는 시술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 카테터 절제술은 심장근육에서 나오는 정상적인 전기신호가 아닌 이상 전기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심장 근육에 끝에 열이 나오는 카테터로 흉터를 만들어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없애는 시술입니다. 또 우심장 심도자술은 심장의 오른쪽에 있는 심방들의 압력과 혈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 때에는 동맥이 아닌 정맥을 뚫어 카테터가 들어가게 됩니다. 우심장 심도자술을 이용하면 우심방 내와 우심방에서 폐로 이어지는 정맥의 산소 포화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심장 내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흉곽을 열어서 하는 수술 보다는 카테터를 이용하여 비정상적인 판막에 작은 풍선을 넣어 판막을 열어주는 풍선판막 성형술도 조영술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심방 중격 결함등도 카테터를 통해 그 구멍을 막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장 조직 검사도 카테터를 통해 가능한데요, 이 경우에는 목의 정맥을 통해 카테터를 넣고 생검을 하게 됩니다.
시술 후 주의사항
손목 혈관으로 검사한 경우 2~4 시간 동안 손목 지혈대를 유지하여 손목 혈관에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시술 후 골프나 운전, 무거운 짐을 들거나 시술한 쪽 손목을 뒤로 꺾는 행동은 1주일동안 주의해야 합니다. 다리 혈관을 통해서 카테터를 넣은 경우 더욱 더 출혈이나 혈종 발생에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시술 후 4시간 가량 침대에 누워 절대 침상 안정이 필요합니다. 다리는 카테터 제거 후 완전히 지혈될 때까지 구부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 때 배뇨나 배변이 필요하시다면 소변기나 위생 패드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시술 후 1주일 간은 다리를 사용하는 운동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장시간 운전)이나 3kg 이상 되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는 다음날부터 가능하나 통 목욕은 5일 정도 지난 후에 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또한 시술 중 사용된 조영제를 몸에서 빨리 배출하기위해 1.5리터 가량의 물을 충분히 드시고 시술 후 가슴 불편감이나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빨리 의료진에게 알리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