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심장 건강에 대한 많은 단서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액 속의 다른 물질들은 심부전이나 동맥에 지방 침전물이 생길 위험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이를 동맥경화증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 심장병의 위험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심장병의 가장 높은 위험인자들은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심장 질환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혈액검사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레스테롤검사
총 콜레스테롤
말 그대로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의 총 함량입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장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200밀리그램(mg/dL) 또는 리터당 5.2 밀리몰(mmol/L) 미만 정도입니다.
저밀도 지단백 (LDL) 콜레스테롤
LDL 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불리는데 혈액속에 너무 많은 LDL 콜레스테롤이 있게되면 동맥에 플라크가 쌓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동맥 안에 쌓인 플라크는 혈류를 감소시키다가 결국엔 차단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되면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30 mg/dL (3.4 mmol/L) 이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낮은 수치일수록 더 좋고, 당뇨 심장마비 병력, 심장스텐트난 심장혈관 우회 수술, 또는 기타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LDL 수치를 70 mg/dL (2.6 mmol/L)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밀도 지단백 (HDL) 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도 불리는데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역할 때문에 동맥에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HDL 수치의 경우, 남성은 40 mg/dL (1.0 mmol/L) 이상, 여성은 50 mg/dL (1.3 mmol/L)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이 수치는 높으면 높을수록 더 좋습니다.
중성지방
중성지방은 HDL과 LDL 이 외에 혈액 속에 있는 또 다른 종류의 지방입니다. 보통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 이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 이 경우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려면 이 중성지방 수치가 150 mg/dL(1.7 mmol/L) 미만이어야 합니다.
비 HDL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에서 HDL 콜레스테롤을 뺀 값을 말합니다. 이 콜레스테롤은 동맥의 플라크 축척에 관여하는데, 때로는 총 콜레스테롤이나 LDL 콜레스테롤보다 더 정확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가리킬 수 있는 수치가 되기도 합니다.
고감도 C-반응성단백질
흔히 부상이나 감염이 생기게 되면 간에서는 염증 반응의 일부로 특별한 단백질인CRP (C-reactive protein)를만드는데, 이 반응으로 인해 신체가 붓게 됩니다. 염증은 동맥 내에 플라크의 축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고감도 CRP (hs-CRP) 검사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장병의 위험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높은 hs-CRP 수치는 심장마비, 뇌졸중, 심장병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때로는 감기에 걸리거나 장기적인 병들이 CRP 수치를 잠시 상승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서 2주 간격으로 두 번 시행되어야 합니다. hs-CRP 수치가 리터당 2.0 밀리그램 (mg/L) 이상이면 심장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지단백질(a)
LDL 콜레스테롤의 한 종류인 지단백질(a), 또는 Lp(a)라고 불리는데 유전자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Lp(a)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위험이 높은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이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경우 의사가 Lp(a)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조기심장병 발병이나 급작스러운 사망, 또는 뇌졸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이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이Lp(a)를 낮추는 약이 만들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Lp(a)를 낮추는 것이 심장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게 연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플라스마 세라마이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혈액 속의 세라마이드의 수준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모든 세포는 세라마이드를 만드는데 이 세라마이드는 많은 종류의 조직의 생성과 죽는 방식에 큰 역할을 합니다. 높은 세라마이드 레벨은 동맥경화증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세 가지 종류의 세라마이드가 동맥의 플라크 축적과 제 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데, 혈중 세라마이드 수치가 높으면 1년에서 5년 안에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신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뇌성나트륨이뇨 펩타이드(Brain Natriuretic Peptide, BNP)
BNP는심장과 혈관이 만드는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은 몸이 체액을 배출하는 것을 돕고, 혈관을 이완시키며 나트륨을 소변으로 이동시킵니다. 심장손상이 오게되면 우리 몸은 많은 BNP를 혈액속으로 내보내서 심장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BNP는나이, 성별, 및 체중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데, 심부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받고 있는 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 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트로포닌 T
트로포닌 T 는 심장근육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입니다. 고감도 트로포닌 T 검사는 심장마비를 진단할 때 유용합니다. 또한 이 검사는 심장질환의 위험을 판단하는 데도 쓰입니다.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트로포닌 T 의 레벨이 높으면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