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FH)은 우리신체가 LDL, 즉 "나쁜" 콜레스테롤을 처리하는 방법이 정상적인 방법과는 다른 유전적 결함입니다. 지금부터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FH 라고 부르겠습니다. FH를 가진 사람들은 태어날 때 부터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환경또는 식생활, 또는 질병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데, FH를 가진 사람들은 이미 높은 콜레스테롤수치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LDL 수치는 혈액안에 쌓이게 되는 나쁜 지방인 플라그를 형성하여 관상동맥심장 질환의 위험을 정상적인 사람보다 20배나 올립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원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FH)은 일반적으로 LDL을 혈액에서 세포로 전달하여 신체에서 사용하거나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용체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또한 다른 유전자의 돌연변이도 높은 콜레스테롤을 유전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유전자에는 PCSK9 유전자와 아폴리포단백질 B 유전자가 포함됩니다. 이 세 가지 유전자 중 어느 하나에서 특정 유형의 돌연변이를 물려받으면 FH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얼마나 흔합니까?
성인 약 200명 중 한 명이 FH 유전자 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하여, FH는 미국에서 약 130만 명에 이르고 우리나라의 유병률도 외국과 유사해 10만명 내외의 환자가 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중 약 10%만이 자신이 FH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FH는 다른 고콜레스테롤혈증처럼 약물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종류- 이형접합성과 동형접합성
이형접합성 (HeFH)
동형접합성보다 더 자주 볼 수 있는 컨디션인데, 한쪽 부모로부터 이상 유전자를 물려받은 경우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의 정상치는 140~200㎎/㎗정도이고 평균적으로 약 180㎎/㎗입니다. 이 수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상승하여 50~60 세에 최고치를 보이며 이후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FH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컨디션이 심해지는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 밀리그램 (mg/dL) 이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치료받지 못하면 HeFH를 가진 사람들은 빠르면 30세에 심장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동형접합성 (HoFH)
이것은 이형접합성보다 드문 형태인데,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양쪽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400 mg/dL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HoFH를 가진 사람들은 생후 10년 안에, 때로는 빠르면 2세 또는 3세에 심장병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진단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유형의 FH는 개인 및 가족력뿐만 아니라 신체 검사와 피검사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분자 진단, 유전자 진단 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친척들에게 그들 또한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알려주기 때문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FH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신체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그 중 한 가지 증상은 아킬레스건이나 손이나 팔꿈치의 힘줄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입니다. 동형접합성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눈을 둘러싼 피부나 각막의 바깥쪽 가장자리와 같은 다른 부위에도 콜레스테롤이 침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한 명이 FH를 가지고 있다면, 부모님, 형제자매, 자녀 등 모든 직계 친적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와 비슷하게 가족 중 누군가 조기 심장마비가 있다면, 다른 가족들 또한 검사를 받아서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성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위험이 있는 어린이는 2세부터 검사를 받아야 하고, 모든 어린이는 9세에서 11세 사이에, 그리고 17세에서 21세 사이에 다시 콜레스테롤을 검사 받아야 합니다.
캐스케이드 스크리닝이란 무엇이며, 유전자 상태를 식별하는 데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캐스케이드 스크리닝은 가족 내에서 특정 유전적 조건을 물려받을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특정 유전적 조건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가까운 친척들을 검사하여 그들도 같은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Lp(a) 상승의 경우 조기 치료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치료
현재까지도FH의 진단과 치료는 생각보다 잘 되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FH를 가진 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예후는 좋습니다. 특히 양쪽 부모에게서 변이 유전자를 물려받은 동형접합성 고콜레스테롤증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어린 시절에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소 50% 까지도 줄일수 있는 약물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스타틴이라고 불리는 약물계열을 쓰게되는데, 다른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도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동형접합성 변이를 가진 사람들과 같이 매우 높은 LDL 콜레스테롤을 가진 사람들은 LDL 라페레시스라고 불리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것은 혈액에서 콜레스테롤을 걸러내기위해 몇 주마다 받아야하는 투석과 같은 과정입니다.
또한 콜레스티라민 또는 콜레스벨람을 포함하는 또 다른 종류의 지질 강하제인 담즙산 격리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은 장에서 흡수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임으로 해서 혈액으로 들어가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주사형 약물인 PCSK9 억제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PCSK9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차단해서 간세포내에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는 더 많은 수용체를 제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출수 있게 해 줍니다.
만약 여러분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진단받으셨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들에게 이 컨디션에 대해 알려서 함께 검사를 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